* KOG는 스타일리쉬 액션 어쩌구 하는 회사로 이름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그거 빼면 밥줄 영원히 끊길 회사로 보고 있는 나에게는 그저 웃지요.
솔직히 KOG의 양대 밥줄인 엘소드와 그랜드체이스 빼고 범퍼킹 재퍼같은 괴작을 기억할 놈들이 있냐고.
그리고 검색 시 게임 홈페이지 바로 아래 뜨는 동명의 피규어샵 파이터즈클럽이 더 궁금한 이유가 뭘까
* 여튼, 파이터즈 클럽의 경우는 격투 액션이라는 장르로
처음에는 퍼펙트 KO와 같은 다대다 대전형으로 나올 줄 알았다.
실제로 초기 컨셉도 다수의 플레이어가 치고 받는 액션을 중심으로 선보였고,
언제부터인가 벨트스크롤 액션 RPG로 장르가 변경되고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판타지 파이터로 괴랄해졌다.
무슨 길거리 주먹질에 불장풍과 네크로맨시가 끼어들어, 장난하냐?
*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3명, 체험버전에서 나왔던 태권도 스타일과 검도 스타일은 현재 플레이 불가
장르 변경으로 인해 밸런스 조정 명목으로 뺀 듯. 플라캔이나 봉황각같은 거 못 쓰면 태권도가 아니라서라거나
각 직업은 15레벨에 전직이 이루어진다는데. 도저히 15레벨까지는 못 키우겠다. 일단 게임이 질려서.
* 일단 키 조작은 Z(가드) / X (특수공격-강공격) / C (일반공격)의 3개.
점프 키는 없기 때문에 이동이나 구르기 등의 회피계열이 아닌 이상
Z로 행하는 가드의 존재는 굉장히 중요한 편, (물론 모든 공격이 가드되는 건 아니다)
또한 다운되기 직전에 Z키를 누르면 낙법으로 처리하는데. 이 타이밍은 개같이 어렵다.
* 키 조합은 Z+X(잡기) / X+C(위기회피 공격) / 방향키 위 + Z + X (파운딩)의 3종.
잡기는 당연할 거고, 위기회피 공격은 파이널 파이트의 그거. 단 사용 시 무조건 체력을 소모하고.
일반 공격 중 깜빡하고 버튼 지속 상태에서 강공격을 눌러도 발동하니 주의.
파운딩은 보스 전용 기술로 파이널 어택. 체력이 10% 미만일 때 가드가 풀린 상태에서 사용.
일반공격끼리는 중도캔슬 후 강공격 연계가 가능하며, 일반공격 중에도 캔슬 후 스킬 연계도 가능.
기술 연계만 놓고 보면 재미는 있다. 철권처럼 자신만의 콤보 만들기도 가능하기도 하고.
* 스킬은 특정 레벨이 될 때마다 스킬북을 사서 구입해야 하고,
익힌 스킬은 스킬 포인트를 사용해 특성을 올린다.
스킬 포인트는 캐릭터 레벨이 아니라 스킬레벨이 오를 때마다 1, 스킬 레벨 5레벨마다 2가 주어진다.
기본적인 스킬 최대레벨은 12(12포인트 필요), 강화는 연타수, 데미지 증가. 쿨타임 감소 등등.
덕분에 테크를 잘못 타면 캐릭터를 똥캐의 지름길로 인도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문제는 저 액션을 빼면 나머지가 다 재미없다.
초반에는 기술이 화려하기도 하고, 멋지게 상대를 때려눕히는 쾌감이 있으니까 좋은데.
초반부터 단박에 몰아서 자극을 준 탓에 저건 그냥 게임을 돕기 위한 역할로밖에 안 비춰진다는 게 문제.
초반에는 때리는 맛으로 했는데. 3-4스테이지를 거치다 보니 전부 식상해져버렸다.
이런 식이면 전직해도 별 재미는 못 느낄 듯.
* 와우의 흔적이 보인다. 저렙부터 평판질이라니. 장난하냐.
* 드롭템 중에서 재료템은 대체 왜 있는 건지 용도를 묻고 싶다.
어차피 나올 거면 확률을 올리고 그냥 실물 장비를 주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시스템 중 하나가 정크 데이터를 써서 뭔가를 만든답시고
넣는 어중간한 제작 시스템인데. 이게 과연 어디까지 먹힌다고 생각하는 건지.
던파나 PSU도 합성법 덕분에 그 똥망질을 해댔었는데
* 스테이지 내 상호작용은 개를 줬다.
액션의 근간이 되는 격투도 중요하지만. 주변 기물과의 상호작용(인터렉션)을 중시하는
개인적 성향에 비춰 보면 파이터즈 클럽도 이 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안습함을 보여준다.
부술 수 있는 상자는 그 역할이 바리케이트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인터렉션하는 오브젝트도 회복 아이템 주는 상자나 퀘스트 오브젝트 뿐이라
스트리트 파이트의 특징인 '무규칙, 무법지대'의 특징을 개말아먹었다.
드럼통을 들고 던지거나 주변 무기를 활용하거나... 이런 것도 못하고 오직 주먹질이라니.
왜 주인공만 대놓고 정석을 요구하는 건데?
아주 가끔 바주카포나 바주카포 탄환(!)을 들고 설치는(아마 버그같지만) 경우는 있지만.
아주 가끔일 뿐. 나머지는 전부 주먹 하나로만 해결한다. 이 정도면 주인공 놈이 병신 아니냐?
* 보스 등장 시 보이는 일러스트가 주인공보다 더 멋지다. 설명 끝.
* 결론을 말하자면 파이터즈 클럽은 트리니티와 던파 중간의 어디쯤에 있는 게임이다.
(잠깐, 전에도 이렇게 말한 적 있었는데...)
비유하자면 그나마 아류작의 섞어짬뽕 치고는 맛을 그럭저럭 낸 편이랄까.
문제는 그 그럭저럭 낸 맛이 단기간의 반짝효과라는 점에 있겠지만.
장르 변경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고, 게임 스타일도 이해가 안 되더라.
(사실 KOG의 게임 스타일이 기본적으로 마음에 안 든 것도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너무 급하게, 서둘러서 게임을 냈다라는 생각 뿐. 딱 그 뿐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거 하나를 실행하기 위해 내 컴퓨터를 오염시킨 4개의 액티브 X.
그것 설치 하나 때문에 나 제대로 빡쳤거든? 지우느라 고생했고, 두 번 다시는 설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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