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난 깔 뿐이다

- 이번 대상은 게임과는 전혀 무관한 회사입니다.

- 금요일에 면접을 보고 다음 날 바로 합격 통지가 와서 수요일에 들어가 교육을 받고 하루만에 때려치고 나온.
   아래 포스팅에 언급한 회사의 실태를 고발하는 글.

- 회사명은 게이티돔. 괴랄하게도 KT의 이름을 쓰는 주제에 KT의 계열사가 아니다. (KT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
  소개로는 KT 사내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다고는 하는데... KT 계열사에서도 KT의 이름을 안 쓰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독립사인지는 모르겠으나... 독립사라고 치면 KT가 저 이름 못 쓰게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수정 주) KT에서 한 번, 이름 도용 금지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적이 있는데... 그 결과가 없다.

- 주소창에서 한글을 입력하면 바로 관련 사이트로 연결시키는 서비스가 법적으로 효력을 잃고, 
  국가명 도메인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한글도메인 가치가 상승 = 그러니 선점하면 이득이고, 우리는 이 도메인을 파는 회사다... 
  라고 광고. 그런데 이 문제는 오류가 존재하는 게...
  1. 한글도메인의 확장자명은 한글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글+영어라는 괴랄한 조합이 탄생.
     사용 가능(판매) 도메인의 메인은 .kr(korea), 그 외에도 .com / .org / .biz의 3개를 판매가능.
     (물론 전부 다 파는 건 아니고. kr만 판매)
  2.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이 도메인의 가치는 하락, 솔직히 쓸 일도 없다!
  3. 실질적으로, 한글도메인 중 희소가치가 높은 것은 대부분 다 매각된 상태. 그래도 대부분은 쓸모없지만.
     게다가 대기업에서는 사용할 이유가 더더욱 없는 게 사실. 소규모 하청업체라면 상황이 다르지만.
  라는 것.

- 판매방식은 다음 절차에 의해 이루어진다.
  1.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하면 보이는 DB를 이용해 판매할 도메인을 검색.
  - 이 시점의 오류 : 고유명사를 사용하는 브랜드 도메인은 판매 수가 적은 데다 
    상표권 문제 소지가 많아서 실질적으로 검색되어도 판매불가. (예 : 영창피아노)

  2. 관련 업체를 점색, 홈페이지인 KTDOM.com에서 검색하면 관련 기업 상호명, 대표이사 이름, 
     주 판매업종, 전화번호를 가져올 수 있다. 네이버와 연동되기 때문에 네이버 지역검색에 상호와 전화번호를
     올려도 이 곳에서 그대로 DB화하는 게 가능.
  3. 타겟이 지정되었다면. 해당 타겟을 회사 내 엑셀 양식(그래봐야 폼 양식이 전부)에 때려박는다.
     이는 다시 사내 전산관리실로 보낼 데이터 용도로 쓰이는데. DB를 모르는 사람들을 속여 마케팅을 시키는 거라
     DB 파일이 아닌 엑셀 파일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전산실로 보내 DB화,
     전산관리실에서는 이 내용을 토대로 해당 기업에게 광고 목적을 위한 가짜 홈페이지(기본형 IPTV 방식)를 제작.
     이 과정에는 약 하루가 소요된다. 즉 첫날을 제외하면 TM(그들은 웹콜마케터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부른다)들이
     하는 일은 '전화하면서 -> 관련 업체를 스토킹하고 -> 데이터를 전산실로 보내 그럴싸한 홈페이지를 만든다'의
     3개 과정을 진행하는 것. 이 짓을 휴식시간 제로 상태로 반복해야 한다.
     (화장실 가는 시간/점심시간 제외. 개인시간 할당 불가... 뭐 TM업무가 전반적으로 그런 것 같지만)
  4. 해당 홈페이지를 무기로 전화를 건다. 주의할 점은 같은 도메인을 둘 이상의 사람이 동시에 정한 경우. 
     먼저 들어온 사람에게 우선권이 넘어간다. 설령 동시 선점이 되지 않은 경우라도 해당 도메인을 누군가가
     다른 업체에 팔아넘기게 되면 말 그대로 자기는 죽 쒀서 남 준 꼴이 되는 기가 막힌 구조.
  5. 설득 방법은 중소기업청이나 공기관을 근거로, 한글 도메인의 희소가치성을 구라를 쳐서 팔아먹게 하는 방식.
     반드시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컨텍이 이루어져야 하며, 직원이 받을 경우 소속을 숨기거나 고객인 것처럼 위장하여
     대표이사 전화번호를 뜯어내야 한다... (라고 녹취록에 명시되어 있다. 안 그런 경우도 많지만). 
  6. 기본 년수는 개인 3만, 기업 5만. 도메인 가격만 치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월 3만, 3년 108만(VAT 별도)). 
     회사에서는 도메인을 사면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준다는 떡밥을 투척하고 있다. 
     이 경우, 이미 홈페이지가 있는 경우는 도메인 비용으로 월 3만이나 내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큰 편.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라면, 결국 이 비용은 도메인 비용이 아니라 홈페이지 호스팅 가격. 
     결국 저가형 홈페이지 제작을 좀 더 돈 들여 만드는 거랑 차이가 없다.
     또한, IPTV형 홈페이지나 주문제작형 홈페이지 가격은 같지만. 후자는 좀 더 귀찮은 조건이 붙는다.
     IPTV형은 플래시 떡칠이라 사양 낮은 컴퓨터에서는 의미가 없고. 
  7. 일단 구매에 성공하면 그 뒤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나머지는 지원팀과 해지방어팀이 알아서 막아 줄 거다. 
     돌려막기 식으로.

- 교육 일정은 아침 9시부터 오후7:30 풀타임. 그것도 이틀. 그 중 많은 시간을 할당하는 건 녹취록 청취를 하고 대응방식을 
   몸으로 익히라는 것. 이건 완전 세뇌(.....) 덧붙여, 녹취록에 있었던 도메인을 직접 주소창에 쳐 본 결과는 처절하게도
   페이지 없음의 향연. 또한 판매가능한 도메인 중 일부는 그 지역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괴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이거 팔아도 되는 거였어?

- 4대보험 없음, 퇴직금 없음, 철저하게 인센티브제, 년수에 따라 누적수수료가 달라지는 구조.
   또한 팀을 나눠 상위 팀이 아니면 보너스 금액을 획득하기도 어렵게 해 두었음.
   동시에 TM 업무 방식 상 팀원 모두가 적인 구조로 인해 아무도 믿지 말라는 철저한 교훈을 심어주고 있다. 
   휴게실이 있긴 하지만 그건 뭔가요, 먹는 건가요? 덧붙여 구내식당도 없기 때문에. 식사는 자비로 해결해야 함.
   아. 각 팀 인원은 팀장이나 해당 층 경비가 수시로 돌면서 감시함.

- 아웃바운드라면 고객 대 고객의 상대가 되므로 어느 정도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판매관계가 가능한데.
  이 인바운드, 특히 웹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라면 보이지 않는 물건을 구매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판매방식도 기묘하고... 무엇보다 교육생들에게 강압적으로 주입하는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첫날에 이탈하는 사람이 상당수, 면접을 자주 보는 건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 이 자들은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사람들 전원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를 걸고, 면접은 대충 본 뒤 바로 합격시키는 
  방식을 취하며, 면접 전화에 대한 내용에 질질 끌거나 관심없는 사람은 바로 끊어버리는 무례함을 보여주므로
 (이는 다른 팀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네이버는 동맹관계라 검색해도 좋은 말들 뿐이지만. 다음에 가면 적나라하다). 
 관련 전화가 온다면 사정 보지 말고 끊어버릴 것.

- 여담이지만 게임사 중 한글도메인을 쓰는 회사는 구름 엔터테인먼트(....) 너희들 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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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리토 | 2009/06/23 00:37 | 기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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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VP at 2009/06/23 00:48
어찌보면 엔쒸보다 막장이근영...

이제야 그 포스팅의 이유를 알 것 같슴둥.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6/23 01:14
욕나오더군요. 아오지로서 저건 도저히 인정할 수 없...
Commented by giantroot at 2009/06/23 00:56
나오시길 잘하셨네요. 좋은 직장 구하시길 기원합니다.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6/23 01:15
그래야죠 ㅠㅠ
Commented by Silver at 2009/06/23 04:58
음, 제가 예전에 입사하려던 다음 "외주"검색광고 같은경우에는
예를들어 보험 을 검색하면 노출되는 링크들 (맨위가 제일 비싸더라구요) 을 보고
사내홈에서확인하면 만료일이나 비어있는곳이 나오고..
아무회사에나 찍어서 전화해서 사라고 하는식 ㄱ-.. 인센티브 개쩔더군여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6/23 09:19
인센티브는 개쩔죠. 저긴 그것도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그린필드 at 2009/06/23 09:02
한글도메인이란 게 생각보다도 참 가치 없나봄?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6/23 09:20
조금만 생각해도 가치는 그닥 없음.
차라리 한글 명칭을 영어식으로 바꾸는 방법이 더 가치있어보임. 그쪽은 외쿡인이라도 읽을 수는 있거든.
Commented by 게드 at 2009/06/23 09:21
... KT에서 정리해고 되신분들일가요.. 일부러 저런 사업하려고 뛰쳐나오진 않을텐데..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6/23 09:49
자기들 입으로는 9년차라고 하니. 해고나 뭐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 뭐 진실은 저 너머에 있습니다.
Commented by 발톱냥 at 2009/06/23 11:09
흠... 사명을 좀 가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법이 괴랄해서... ~_~ 'KT*'이라던가 'K*돔'이라던가...

여튼 /애도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6/23 11:29
그래서 게이돔으로 고쳤(퍽
Commented by AsEVA at 2009/06/23 19:25
뭐 이런 그지같은곳이..ㅋㅋ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6/23 22:28
세상은 넓고 미친곳은 많다 이거지
Commented by 지름판™ at 2009/06/23 22:17
무서운 세상;;;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6/23 22:28
뭐 별거 있겠습니까
Commented by imc84 at 2009/07/27 00:16
저 면접보러오라는 전화 받았는데 허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mrkwang at 2009/07/27 00:19
구원받으셨습니다(...)
Commented by 칼리토 at 2009/07/27 00:27
구원받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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